지하철 시 - 겸상
2019. 9. 15. 16:30ㆍCity's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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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0.화
양재역 지하철 역에 시 가..
예전에는 시도 좀 외우고 다녔었는데..ㅋ
*제목 : 겸상
*시인 : 권달웅
메밀묵이 먹고싶다.
달빛 같은 메밀향이 그립다.
어수룩하고 구수한 맛이 그립다.
메밀가구를 물대중하여
서서히 저어 굳힌 메밀묵.
은근히 당기는 맛이 좋다.
없어도 있는 듯한
말랑하고 야들야들한 맛.
달밤 다듬이 소리처럼
아련한 그리움이 스민 메밀묵.
눈 내리는 밤 온돌방에서
눈물 많은 친구를 만나 겸상해
메밀묵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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